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힘 '김건희 7시간' MBC 항의 방문에…민주 "언론재갈"

MBC가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내용을 보도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14일 오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MBC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소위 ‘김건희 7시간 통화’를 보도하려는 MBC를 상대로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대지도부가 예고한 대로 14일 오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를 항의 방문했다. 특정 방송 프로그램의 방영을 저지하기 위해 특정 정당이 방송금지가처분신청에 더해 집단 항의방문까지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MBC는 최근 제1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의 사적 통화녹음을 입수했다며 방송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예고했다"며 "정치공작 냄새가 물씬 풍긴다. '생태탕 시즌 2'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인 간 통화 녹음을, 그것도 녹음에 대한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그 녹음 내용을 공영 방송이 튼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이미 MBC는 배우자 취재를 이유로 경찰을 사칭한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가) 통화 내용을 의도적으로 편집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MBC의 선거 개입과 편파 방송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공정 선거를 바라는 국민도 편파 방송을 막는 데 함께해 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언론 길들이기 차원의 겁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김씨의 '7시간 통화'공개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방어하고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그렇게 반대하고 언론의 자유를 외치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늘 김건희 씨 녹취록 방송을 방해하기 위해 MBC에 몰려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원의 가처분 심리를 앞두고 노골적으로 사법 작용을 방해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는 자기모순"이라고 비난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부당한 방송장악 시도이고 언론 길들이기 차원의 겁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렇게 언론사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언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간섭행위를 하는 정당은 참 보기 어렵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와 싸울 때 국민의힘은 김건희씨를 위해서 사법당국과 언론과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에 나서는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통화내용 보도의 위법성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까지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가처분 심리는 14일 오전 11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