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산업진흥회가 올해 ‘광융합 유망기술의 산업화 원년’으로 삼아 광융합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고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를 정했다.
14일 광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 활동이 제한되거나 위축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국내 유일의 광산업전담기관인 진흥회가 관련기업의 문제해결과 신제품 개발 및 수요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선 진흥회는 관련 정부부처와 학계, 산업계 등과의 소통을 정례화하고 광융합산업 생태계 고도화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광융합기술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융합기술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간의 소통과 지원,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인공지능(AI)과 광통신의 접목 기술 및 광의료기기 등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운영, 신규 대형 연구개발(R&D) 과제 기획 지원을 통해 시장 창출 가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광융합 분야를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과제기획은 그동안 산업계의 일부 지적을 받아 온 ‘R&D를 위한 R&D’에서 탈피해 기업 중심의 상용화 가능 신제품 개발 지원과 비즈니스를 연계시킬 수 있는 기업 체감형 대형 신규 국비 과제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지원과 관련해 정부 예산 44억원과 광주시 예산 32억원을 투입해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신생기업 위주의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진흥회는 해외마케팅 판로개척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아랍 헬스(Arab Health) 2022’에 국내 광의료바이오 관련 유망기업 13개사와 함께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할 예정이다. 아랍 헬스 2022는 66개국 4,142개 업체 10만명 규모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전시회다.
이어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SPIE 포토닉스 웨스트(Photonics West) 2022’도 국내 광융합 관련 유망기업 13개사와 함께 공동관으로 참가한다. 이 행사는 생명과학 광의료 및 광학기기, 광통신 리시버 등 첨단 제품이 주요 품목으로 전시된다.
또한 코로나19의 상황 등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국내 및 해외 방역수칙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관련 기업에 제공하고 다양한 기업 맞춤형 마케팅 방안을 발굴하기 위한 기업 간담회도 상설 운영한다.
아울러 진흥회는 해외에 직접 나가지 못해 절감되는 예산은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제품 시험평가, 국내외 인증, 해외 물류비 지원, 국내외 시범설치 등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20회를 맞는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는 오는 1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지난해까지는 8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서울과 광주에서 개최했으나, 올해는 행사의 내실화를 위해 8월 전시회는 서울에서 수출상담회 위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일경험 교육도 병행 추진한다. 구인과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구직자를 대상으로 산업 맞춤형 취업연계를 진행하고 상시 구인구직 인력풀을 마련해 인력 수급 미스매치 해소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진흥회는 지난해 중소기업의 수출상담 기회의 장을 확대하고자 진흥회 3층 종합상황실에 ‘비대면 상시 온라인 365 수출상담회’를 운영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마케팅 활성화에 앞장섰다.
그 결과 해외전시회 참가지원을 통해 총 3,198만 달러의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총 406만 달러(약 48억원)의 계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광융합산업체들이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진흥회도 광융합산업 전담기관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광융합과 AI 등 제2의 광융합산업 혁신 성장 기반 마련의 해로 삼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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