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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안 사고 화장실만…분노한 카페 사장 "당연한 줄 알더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투데이




음료도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만 이용하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는 한 카페 사장의 사연에 네티즌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1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판에는 '화장실 한 번만 쓸게요.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개인 카페를 운영한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초창기에는 음료를 안 사셔도 누구나 화장실을 쓰게 해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신축 건물에 매일 깨끗하게 청소해 놨더니 '화장실 맛집'으로 소문난 모양"이라며 "배려하겠다고 마음먹은 제 잘못이다. 이렇게 막 쓸 줄은 몰랐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A씨는 또한 "최근 카페를 방문한 한 학생은 아무것도 사지 않고 '사장님~화장실 쓸게요'라고 말을 했다"면서 "심지어 옆에 있던 친구에게 '여기 화장실이 이 근처에서 제일 깨끗해'라고 소개하더라"고도 적었다.

아울러 A씨는 "심지어 매일 같은 시간에 지나가면서 화장실 쓰는 여자 분도 계신다. (화장실)비밀번호를 바꾸니까 들어와서 비번 알려 달라 하더라"라며 "오늘부터는 카페에서 구매하신 고객님만 사용가능하다고 했더니 어이없어 하면서 '기분 나쁘다', '화장실 한 번도 못 쓰게 하냐' 이러면서 나가더라"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오늘은 처음 뵙는 분이 오셔서 화장실 한 번 쓰고 가신다고 하셔서 안 된다고 음료 구매하시는 분들만 이용가능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커피 테이크아웃으로 하나 결제하시고 화장실 가셨다"며 "치사한 것 같아도 그냥 넘어갔더니 너무 당연하게 사용해서 이제는 그냥 싸가지 없고 정 없다는 소리 들으려고 한다"고 썼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화장실 막 쓰는 사람들 정말 많다", "호의를 베풀면 권리인 줄 알더라", "처음에만 미안해하고 나중에는 뻔뻔해진다", "화장실 열어두면 동네 공동화장실인 줄 안다" 등 A씨에 공감을 표하는 의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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