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총리 임기가 끝나면 작은 봉사라도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해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구 아파트를 매각했는데 정치권 복귀를 원치 않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1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저나 제 집사람이나 ‘아이고, 이제 정치에 단내가 납니다’, ‘그동안 욕도 그만큼 먹었으면 됐지, 뭐 또 하겠나’라고 답한다”고 밝혔다. 또 “제가 요즘 총리 임기가 끝나면 무슨 일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작은 봉사라도,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정계 복귀를 원치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해 총리 취임후 관보에 게재한 재산 내역에서 대구 수성구 만촌동 아파트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총리는 20대 총선 당시 대구 수성갑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되며 존재감을 부각한 바 있다. 대구 아파트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에서 출마 의지를 접은 것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됐었다.
김 총리는 지난해 아파트 매각과 더불어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양평에 토지도 매입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 총리가 노후에 거주할 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퇴임 이후에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구상은 그간 여러 차례 밝혀왔었다”며 “현직 총리시니 퇴임 이후에 어떻게 할지를 밝히는 것은 현 시점에서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