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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 이스라엘 특수부대 투입 제안에…소방청 "고려 안 해"

'기술·장비 부족 아닌 추가 붕괴가 문제'

이스라엘군 유니트9900이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현장서 3D CGI 이미지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이스라엘 방위군(IDF) 홈페이지 갈무리




소방청은 광주 신축공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 이스라엘 특수부대를 투입하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주장에 대해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소방청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 특수부대(유니트9900)의 3D기술은 건물 붕괴 전·후를 비교해 실종자의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이 부대는 직접적인 인명구조활동을 수행하지 않으며, 구조대상자의 예상 위치정보를 구조대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유니트9900은 이스라엘 방위군 소속으로 위성이나 항공 정찰을 통한 지형 분석을 주임무로 한다.

이어 “광주 신축공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은 구조 기술이나 장비 부족이 아니라 크레인 전도 및 추가 붕괴 가능 등 현장의 불안정성으로 현재 수색활동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전날(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물의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정부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구조대와 장비를 총동원하여 실종자 구조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이스라엘 특수부대 ‘유니트9900′ 파견을 정부에서 요청할 것을 제안드린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스라엘 특수부대는 작년 7월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에도 투입된 바 있다. 특수부대 ‘유니트9900′은 3D방식으로 건물이 붕괴되기 전 이미지와 붕괴 이후를 비교한 뒤 잔해 위치 및 규모 등을 산출해 잔해 속에서 인명구조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라며 “저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오늘 이스라엘 대사님께 긴급히 요청을 드렸다. 이스라엘 대사님은 광주의 건물붕괴 참사의 구조를 돕기 위해 이스라엘 특수부대 ‘유니트9900′ 파견 여부를 본국에 요청하고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신다”라고 했다.

당시 유니트9900 부대장인 ‘N(코드명)’ 중령은 언론 성명에서 “우리 3D 모델은 잔해 속에서 수색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소방청은 “핵심 위험 요인인 기울어져 있는 타워크레인과 불안전한 상태의 외벽이 제거되면 전면적인 수색구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구조대의 도시탐색구조능력은 유엔(UN)에서 최고등급을 인증받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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