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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사고 첫 희생자 사인 '다발성 손상'…수도권서 장례

지난 14일 오후 구조대원들이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붕괴 건물 지하 1층에서 실종자 1명을 구조하고 있다. 이 실종자는 전날 오전 11시 14분께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팔 한쪽만 보인 채로 발견됐으나 흙더미와 잔해에 매몰돼 약 31시간 만에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된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병원으로 이송해 추가 조치를 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중 붕괴 사고 희생자의 사망 원인은 '다발성 손상'이라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16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실종자 6명 중 처음으로 발견된 60대 남성 A씨를 부검한 결과 다발성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공식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지만 경찰은 사고로 인한 사망이 명백한 만큼 이날 오전 유족에게 고인의 시신을 인계했다.



A씨의 가족들은 연고가 있는 수도권으로 이동해 개별적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경찰은 붕괴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2일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49)씨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부검 소견에 따라 업무상과실치사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 14일에는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안전 조치와 수색이 우선이라 현장 근무자 소환 등은 미뤄져 있어 추후 관련자들의 추가 입건이 예상된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중 붕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아파트 한 개 동 23∼38층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치고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으며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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