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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수천만원 비트코인은 이제 모셔두나... 지난해 결제 비중 30% ‘뚝’





지난해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실제 대금 결제에 사용된 비중이 1년 전보다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업체 비트페이의 통계를 인용해 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비트페이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이 사용된 비중은 65%로 전년인 2020년 92%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이더리움이 작년 암호화폐 지급 결제의 15%를, 스테이블코인(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가치가 고정된 가상화폐)이 13%를 각각 차지했다. 도지코인·시바이누·라이트코인 등의 이른바 '잡코인'도 2021년 암호화폐 지급 결제의 3%를 담당했다.



이런 추세는 스테이블코인이 점점 더 많이 사업 상 국제 지급결제에 쓰이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가치가 고정돼 있기에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시기에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가곤 한다는 것이다.

또 비트코인이 이제 개당 수천만원을 넘을 정도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가격이 60%나 오른 비트코인을 매매하지 않고 모셔두려 한다는 것이다. 17일 오전 10시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24시간 전)보다 0.48% 내린 4만2,953.41달러(약 5,118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페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가상화폐를 주로 보석·시계류와 같은 사치품, 자동차, 보트, 금 등을 사는 데 썼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의 사치품 관련 거래 비중은 2020년 9%에서 작년 31%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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