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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바이든과 회담 앞두고…“미국과 함께” 동맹 강조한 기시다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

"중국엔 책임있는 행동 요구"

한국 언급은 단 한줄에 그쳐

지지율 66% 내각 출범후 최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해 첫 시정연설에서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하며 중국 견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행보를 같이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정기국회 연설에서 “미국과는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동맹 관계를 이어나가겠다"며 “중국에는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가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듯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시정연설은 매년 1월 정기국회에서 총리가 내각의 기본 방침이나 시책을 공표하는 자리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에게는 이번이 첫 시정 연설이다.



이날 연설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은 한 문장에 그쳤다. 기시다 총리는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에 대해서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법원의 일제 징용 및 위안부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따라 이를 시정할 수 있는 대책을 한국 정부에 계속 요구하겠다는 발언이다.

이외에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3차 백신 접종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정부 투자액을 4배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경제 안보와 기술 혁신 등에 민관 투자를 합쳐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이날 표명한 외교 방향대로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 견제와 대북 공조 등을 긴밀히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일 화상 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안정에 주춧돌인 미일 동맹의 힘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이달 66%로 최고치를 찍었다. 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지지율이 코로나19 급증으로 하락했던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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