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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조국 구속 안하려 했다는 김건희, 검찰총장인가"

"MBC 보도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빠져…괜히 줬나"

"김건희 화술 대단해…모든 말이 진실인 듯 들리게 할 정도"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날 MBC가 보도하지 않은 녹취록 일부 내용을 지적했다.

백 대표는 "딱 하나 김씨가 이런 얘기를 한다. '조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좀 가만히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충격적인 말이고 그러면 김씨가 검찰총장이었나"라며 "이것은 당시 윤 총장이 검씨와 상의를 했다는 거나 아니면 (윤 총장이) 김씨한테 그런 의향을 내비쳐서 김씨가 그런 얘기를 했을 거라 이렇게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MBC는 전달 받은 녹취록 중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여권 인사들이)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했지",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워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 등 김씨의 발언 일부를 공개했다. 이를 두고 백 대표는 "(보도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 괜히 MBC 측에 줬나 이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7시간43분 녹취 전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7시간 다 틀고 나면 지금 반응하고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올 거라고 예상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데 제가 우려되는 부분이 김씨의 대화를 들어보면 거짓이 진실 같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박근혜 정권 때 최순실 부분을 직접 겪어본 사람"이라면서 김씨에 대해 "화술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분하고 대화하면 누구나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겠구나. 저도 그거(녹취) 보면서 김씨 모든 말이 다 진실인 마냥 그런 착각이 들었다"며 "저 사람이 진실인 것 같다는 그런 착각을 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김씨의 환심을 사려고 '떡밥'(우호적인 기사)을 제공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떡밥같이 그렇게 대놓고 뭐를 하는 내용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이번 취재가 일어난 과정에서 별 어떤 문제가 없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MBC '스트레이트'는 오는 23일 김씨의 녹취록 관련 내용을 이어서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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