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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체제' 구축한 安, 양자토론 저지 총력전

"공평한 기회는 정의의 문제" 지적

선관위 항의 방문...가처분도 검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3강 체제’를 구축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설 전 양자 토론에 합의한 것에 대해 “토론 담합”이라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항의 방문,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방안을 검토해 양자 토론을 총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17일 영등포구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양당의 양자 토론 방침과 관련해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정의롭고 공평한 기회를 갖자는 뜻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국민들도 공평한 정보를 갖고 판단해야 하지 않나. 정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국회 선대위 회의장에서도 ‘담합 토론 중단하고 당당하게 3자 토론’이라는 문구를 배경판으로 내걸고 ‘담합 토론 즉각 중단’ ‘3자 토론 즉각 수용’ 등의 플래카드도 게시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과천에 위치한 선관위를 항의 방문하고 ‘불공정 양자 토론’에 대한 입장을 촉구하는 면담을 진행했다. 지지율 5% 등 법률이 정한 선관위 주관 토론회 초청 대상 조건을 안 후보가 충족하는 만큼 선관위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국민의 의혹 해소를 위해 쌍특검을 받으라고 했더니 양당 간 토론 담합을 했다. (이는) 불공정 거래 행위”라며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민께 사과하고 협의를 철회해야 하며 방송사는 이와 관련해서 토론을 주관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를 향해서도 “공정한 선거 질서의 확립을 위해 두 당 간의 협의 사항이 공정한 선거운동에 명백한 위배이고 후보 간의 형평성의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각한 폐해를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을 명백하게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양당이 방송사를 선정해 양자 토론 진행을 강행할 경우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의당도 이날 거대 양당 후보의 양자 TV 토론을 저지하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배진교 원내대표가 다자 토론 개최를 촉구하는 긴급 면담을 위해 KBS·MBC·SBS 방송 3사를 방문한 데 이어 18일에는 소속 의원들과 각 방송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정의당은 “소수당을 제외한 양당만의 TV토론이 진행된다면 이는 명백히 방송법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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