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노숙자에게 떠밀려 숨진 것을 계기로 공권력을 선제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는 사설에서 정신적 문제가 있는 노숙자의 경우 경찰이 선제적으로 병원이나 수용시설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정신적 문제가 있더라도 범죄를 저지르기 전까지는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 15일 뉴욕 타임스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떠밀어 숨지게 한 마셜 사이먼도 뉴욕 지하철에서는 이미 악명이 높았다. 2004년부터 노숙생활을 해온 그는 고함을 지르며 지하철 역사를 누비고 다니기도 했다.
또 뉴욕포스트는 시청 소속 공무원이 직접 나서 시설 강제수용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사이먼에게 떠밀려 사망한 아시아계 여성은 중국계 미국인인 미셸 고로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인수합병 전문가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는 지난 10년간 뉴욕의 여성 봉사단체인 뉴욕주니어리그(NYJL) 소속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가정을 위해 봉사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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