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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온 555캐럿 ‘블랙 다이아몬드’ 경매 나온다

세계 최대 크기의 가공 다이아몬드로 기네스북 등재

지구·유성 간 충돌로 형성 추정…브라질·중앙 아프리카서만 발견

사진=AP 연합뉴스




10억 년 전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555.55 캐럿짜리 검은 다이아몬드가 경매에 나온다.

경매회사 소더비는 17일(현지시간) 매우 희귀한 555.55캐럿의 검은 다이아몬드를 2월 3일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온라인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소더비는 이 검은 다이아몬드에 '디 에니그마(수수께끼)‘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희귀한 다이아몬드는 다음 달 런던에서 경매에 부쳐지기 전 두바이와 로스앤젤레스 투어의 일환으로 이날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디 에니그마‘는 2006년 세계에서 가장 큰 가공 다이아몬드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으며, 555.55 캐럿인 점을 감안해 55개면으로 되어 있다. '카르보나도'(carbonado)로 불리는 검은 다이아몬드는 지구와 유성 간 충돌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브라질과 중앙 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되는 매우 희귀한 광물이다.

소더비는 이 다이아몬드가 10억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보석 전문가 소피 스티븐스는 이 다이아몬드가 외계 우주에서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검은 다이아몬드는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화학적 증기 배치를 형성하거나 운석 자체에서 오는 외계의 기원을 통해 형성된 것으로 우리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더비는 이 다이아몬드가 적어도 500만 영국 파운드(약 81억1,685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더비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같은 암호화폐로도 결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니키타 비나니 소더비 런던의 판매 책임자는 "’디 에니그마‘는 희귀성과 크기가 경이로운 작품"이라며 "최고가 낙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익명의 소유자가 이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었는데,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확실치 않다”며 “10억년 된 우주의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를 얻을 수 있는 일생에 한 번 뿐인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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