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사전 계약심사 제도를 운용해 지난해 55억6,5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심사는 시·구청, 직속기관, 사업소, 산하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구매 등의 사업과 관련해 실제 계약 성사 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검토하는 제도다.
성남시 계약심사 업무처리 지침에 따라 3,000만원 이상의 공사와 용역, 2,000만원 이상의 물품구매 등 모두 1,443건 사업이 입찰·계약 전 원가 검토가 이뤄졌다.
그중 하나인 중원구 여수동 여수지하차도 상부 체육시설 조성공사는 애초 계획한 15억4,84만원의 공사비를 1억3,269만원(8.82%) 줄인 13억7,215만원으로 계약 심사했다.
체육시설 녹지공간에 심을 예정인 회양목 등 6종 관목류 6,770주에 적용된 표준품셈의 개별식재 단가 6,700원을 군락식재 적용 단가 2,600원으로 변경하도록 해 2,700만원의 시공비 등을 절감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여수지하차도 상부 체육시설은 오는 8월 준공돼 시민들의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 다목적으로 활용된다.
운중터널 등 5곳 터널의 정밀 점검 용역은 애초 계획한 8,700만원의 용역비를 1,900만원(22%) 줄인 6,800만원으로 계약 심사했다.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시행 등에 관한 지침’에 따라 인접 시설물 점검 때 적용되는 기준 인원수로 조정했다. 애초 개별시설 기준 8.4명으로 과다 산정한 시설물 점검 인원은 인접시설 기준 5.88명으로 30% 줄여 용역비 절감이 이뤄졌다.
시는 이런 방식으로 공사 분야 952건·49억9,500만원, 용역 분야 354건·5억5,800만원, 물품 구매 분야 137건·1,200만원을 각각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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