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N95 마스크(공기 중 매우 작은 입자를 95%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 4억 개를 무료로 배포한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N95 마스크 4억 개를 전국 약국과 지역 보건소를 통해 국민들에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95 마스크는 공기 중에 있는 매우 작은 입자를 95%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로, 지난 14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반 국민들도 천 마스크가 아닌 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인용 방역 물품을 지급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비상시에 대비해 N95 마스크 7억 5,000만 개를 비축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에서 고품질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부 미국인은 좋은 마스크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을 안다”며 “그래도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을 막는 데 마스크는 정말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마스크 지급은 다음 주 후반에 시작되며, 한 사람에 최대 3개의 마스크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오미크론 확산세는 여전히 거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75만 6,752명으로 2주 새 38% 급증했다. 하루 평균 입원자 수도 15만 6,894명으로 2주 새 47% 늘었다. 줄리아 레이프만 보스턴대 조교수는 “우리는 더 거센 확산세를 겪을 수 있다”며 “고품질 마스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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