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술관 부산 분관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프랑스 최고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분관 설립을 위한 원칙적 합의를 이뤄냈다. 박형준 시장이 19일 프랑스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분관 및 파트너십 등 모델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박 시장은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예정지로 북항 일원을 제시했으며 미술관 형태 등에 대한 구상, 국제 미술 교류 및 우호 협력 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퐁피두 측은 오는 5월 부산을 방문해 현지 시찰 등을 통한 구체적인 장소 논의 및 실무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매년 교류전시회(브랑쿠시전 등)를 통한 전시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등 분관 설립에 앞서 실질적인 교류로 상호 신뢰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퐁피두센터를 건립하기 전이라도 퐁피두센터가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20세기 근대미술(브랑쿠시, 마티스, 피카소를 포함한 미술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회를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부산이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을 물 밑에서 진행해왔고 그 결실로서 세계적인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부산을 만드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냈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 퐁피두센터 관장을 비롯해서 대표단이 부산에 와 여러 가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상반기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무진 간의 사전 교류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26일 퐁피두 관장과 박 시장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정식 논의를 했으며 이번 방문은 화상회의 결과를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준비됐다.
시는 북항 오페라 하우스를 건립하고 향후 세계적 미술관과 2030세계박람회까지 유치한다면 진정한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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