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북한의 핵·ICBM 관련 입장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무력시위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제 8기 제6차 정치국 회의에서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했던 신뢰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하라는 지시를 포치(하달)했다”고 밝혔다.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 및 ICBM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모라토리엄 선언을 해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북한이 최근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한 데 이어 이와 같은 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 모두를 불행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금은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전진하느냐 다시 극한의 대결로 돌아가느냐의 기로”라며 북한에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정부와 미국에도 단호한 대처와 비핵화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그는 정부에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며 “동시에 긴장 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미국을 비롯한 북핵 관련 당사자들에게는 “즉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상호 수용 가능한 실용적인 대안을 찾는데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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