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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아들’ 尹 뜨자 확 바뀐 중원 민심?…“올 3月 진짜 봄이 올 것”

'1박 2일' 충청행 尹 "뿌듯, 보람 있었다"

대전 중앙시장 수백명 인파 몰려

'충청대망론' 기대감도 덩달아 올라

'고2' 청소년도 국힘 지지 눈길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세종=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이틀간의 충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가는 곳마다 뜨겁게 그 환영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아주 뿌듯하고, 보람이 있었던 날이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지난 12월 초 충청 방문 때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한 듯 윤 후보의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윤 후보는 1박 2일 일정 중 마지막 방문지인 충북선거대책위원회 연설에서 “‘충청의 아들’ 저 윤석열이 여러분의 참된 일꾼이 되어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일정 중 처음으로 자신을 “충청의 아들”이라 표현하며 ‘충청대망론’을 띄운 것이다. 그만큼 이번 충청 일정을 통해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진정 따뜻한 봄 대한민국의 희망의 봄을 맞이해보고자 한다”며 “올 3월 9일 대한민국에 진짜 봄이 올 것”이라고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에 대한 지지를 힘주어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중앙시장에서 두부를 구매하며 상인에게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대전=연합뉴스


후보의 올해 첫 충청 일정은 첫날부터 분위기가 뜨거웠다. 전일 저녁 윤 후보가 방문한 대전 중앙시장은 윤 후보를 보겠다고 몰려든 수백여명의 시민들로 한걸음 떼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시장 민심이 곧 지역 민심’이라는 공식을 적용해볼 때 분위기가 썩 괜찮았다.

오후 5시쯤 윤 후보가 시장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윤석열!”과 “정권교체!”를 연호하며 환영했다. 윤 후보는 40분가량 시장을 돌며 부침 가게, 제과점, 떡집 등에 들렀다. 처음으로 들른 좌판 가게에서는 1만 원으로 두부 세 모를 구입하면서 주인 할머니에게 “요새 추우시죠. 감기 조심하세요”라며 살가움을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가 전, 호두과자 등을 시식할 때마다 주변 시민들은 “후보님 많이 드시라”, “드시고 힘내시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윤 후보를 보러 나온 이모 씨(70대)는 “형과 형수, 가족한테 나쁘게 한 상대 후보보다는 윤석열이 한참 낫다고 본다”며 지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응원하는 시민도 있었다.



윤 후보가 문화의 거리 중앙에 들어서자 시민들의 환호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에 윤 후보도 즉석연설로 화답했다. 그는 두 손으로 힘차게 ‘만세’를 들어 보이며 “이렇게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고맙다.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이 연장되지 않도록 제가 대전을 확 바꾸겠다”고 시민들을 향해 약속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중앙시장을 찾아 즉석연설하기 전 손 인사를 하고 있다./대전=연합뉴스


‘충청대망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곳곳에서 보였다. 윤 후보는 충청 출신인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연결고리로 ‘충청대망론’을 강조해왔다. 첫날 대전 선대위에서 이은권 대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충청의 아들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충청 홀대라는 단어조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자마자 필승결의대회가 열린 오페라웨딩홀에서는 당원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소리가 쏟아져나왔다.

이에 윤 후보도 “제게 이 충청과 대전은 각별한 곳”이라며 “저희 선조가 500년을 논산과 공주에서 사셨고, 저도 오래전에 논산에서 기관장으로 근무를 하고 또 대전에서도 근무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제게 기운 북돋아 준 곳이고, 정치선언 이후 가장 먼저 찾은 곳도 이곳 대전”이라고 화답했다.

다음날 세종 선대위 행사장 앞에는 윤 명예교수가 나온 세종 연남초등학교 총동창회에서 ‘제30회 윤기중 동문님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 후보님을 환영합니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주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세종 선대위 결의대회에는 국민의힘 1호 청소년 당원인 만 17세 안상현 군이 연설자로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친구 두 명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안 군은 “지금 고등학교 교실에 가면 학생들의 불안만 가득하다”며 “공교육의 신뢰가 무너지고 누군가는 자녀의 경력 위조한다. 자화자찬에 매몰된 자칭 진보세력은 이름과는 다르게 앞으로 나아감이 전혀 없이 청소년의 꿈과 자유를 빼앗아 갔다”며 입당 이유를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청년들의 구원투수' 유니폼을 입고 청년 당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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