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로 유명한 치과의사이면서 한 때 30개가 넘는 단체장을 맡았고, 언어학 박사와 시인으로도 활동한 이재윤(李在允) 대한바둑협회장이 21일 오후 4시께 경북대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1949년 대구 달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구 계성고,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뒤 1982년 대구에 덕영치과병원을 차렸다. 임플란트 시술 성공률 90%를 넘기며 단일 클리닉으로는 가장 많은 치과의사(16명)를 둔 큰 병원으로 키웠다. 지난해 1월 "직접 한 임플란트 시술 건수가 약 9만건"이라고 밝혔고, 별세 이틀 전인 19일까지 직접 임플란트 시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대구교정연합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한국기원 대구본부장, 국제로터리 3700지구 총재, 세계인권옹호 대구지회 상임위원 등 가장 많을 때는 동시에 30여개가 넘는 단체장으로 활동했다. 아마 6단의 바둑 실력으로도 유명하다. '일등국으로 가는 길'(1998, 생각의 나무), '밀레니엄 이슈 상, 하'(2008, 우먼라이프) 등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전 덕영아트홀 관장인 부인 이명숙씨와 사이에 2녀. 큰딸 이도이씨는 영화 미술감독 겸 패션디자이너, 둘째딸 이사강씨는 뮤직비디오·CF 감독으로 유명하다. 빈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20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3일 낮 12시, 장지는 대구 달성군 다사면 서재리 선영. (053)200-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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