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세대포위론'에 대해 "어떻게 아픈 데를 더 찔러, 자기 이익을 챙기며 타인에게 고통을 강요하느냐"며 비판했다. 세대포위론은 2030 세대와 60·70의 지지를 동시에 끌어내 민주당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이천 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40대 50대를 포 위해 이겨보자는 세대포위론이 말이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을 편 갈라서 싸우게 하고 표를 얻으면 정치가 아니라 망국 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세대를 포용해야 한다. 갈라지면 갈라지지 않게 노력해줘야 한다. 아픈 데는 치료해줘야 한다"며 '세대포용론'을 강조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자신을 연결 지어온 국민의힘을 향해 "빈대도 낯짝이 있다. 이 부정한 개발 이익을 나눠 먹은 것이 누구냐"고 되물었다. 이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연관해 거명되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을 언급했다.
그는 2009년 대장동 민영개발업자 측에 부산저축은행이 대출을 알선한 점을 부각하며 국민의힘 대장동 책임론도 띄웠다. 이 후보는 “민간 사업자들이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고 있는 (대장동) 땅을 부산저축은행에서 돈 빌려 샀다. 간이 부었을까, 아니다. LH가 포기하게 된다는 걸 미리 안 것”이라며 "포기하게 할 힘이 국민의힘 권력에 있었던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정조준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얼마나 못된 사람들인가 하면 제가 대선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을 해서 진실 규명해야 한다고 했더니 '이라도'를 빼고 대선이 끝난 후에 특검을 하자고 했다고 조작해서 방송에서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간 없다고 핑계 대고 특검은 '내가 임명하는 사람으로 하자'고 억지 쓰고 있다"며 "이재명 의심되는 것만 하자는 게 특검인가"라고 반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