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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에 586 퇴진론까지'..지지율 정체에 애 타는 민주당

경기도 공약 발표 앞두고 큰절 "새로운 정치로 보답"

오차범위 밖 격차 여론조사 발표에 당내 위기감 고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여당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를 한다며 '큰절'을 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등 지지율이 역전되자 위기의식이 고조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여권 일각에서는 86용퇴론 주장도 부상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공약 발표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의원들이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잘할 뿐 아니라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이런 사과의 말씀을 겸해서 인사드릴까 한다"며 "세배와 사과의 뜻을 겸해 앞으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드리겠다'는 각오를 표현할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자회견장에 놓인 공약 발표 패널들을 잠시 치운 뒤 의원들과 함께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올렸다.

그는 민주당의 지난 대선·총선·지방선서 승리를 일일이 언급하며 "국민들은 개혁 세력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고, 민주당은 애써왔지만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한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개혁·진보 세력의 핵심적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공정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다. 인재 채용에서도 폭이 넓지 못했다"고 여당의 실정을 인정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24일에도 당시 당선 컨벤션 효과로 상승세를 타던 윤 후보에게 밀리자 사과의 큰 절을 한 바 있다. 이 후보가 또다시 무릎까지 꿇은 건 지지율이 30% 박스권에 머물러 있고,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 격차로 밀리는 등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50%를 훌쩍 뛰어 넘는 정권교체 여론이 지지율 상승에 최대 걸림돌이라고 판단, 86 용퇴론 주장도 점차 제기되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당내 이른바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에 대해 "당내 그런 흐름을 이야기하는 586선배들의 목소리들이 꽤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586용퇴론이라는 단어들이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이 뭔가 혁신하고 새롭게 바뀌려고 하는 몸부림의 과정에 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실제 586세대들이 용퇴한다면 설 전에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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