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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폭설에 실종된 10살 소녀…개 껴안고 18시간 버텨

눈보라 속에서 개와 껴안고 체온 나누며 18시간 버틴 소녀

개는 구조 당시 도망쳐…"딸 살린 개, 찾으면 키우고 싶어"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실종된 러시아의 10살 소녀가 폭설 속에서 개를 껴안은 채 하룻밤을 버티고 무사히 구조됐다.

CNN 등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주 우글레고르스크 마을에 있는 학교에서 귀가하는 길에 실종된 소녀가 18시간 만에 개와 함께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녀가 실종됐을 당시 마을에는 폭설이 내렸고 센 바람까지 불었다. 눈보라까지 치자 당국은 주변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출동했다. 이때 소녀의 실종 사실을 파악한 당국은 그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수색대는 실종 전날 개와 놀고 있는 소녀를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제보와 '그가 애완동물과 노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소녀 부모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근처 애완동물이 있는 집 주변을 위주로 수색을 진행했다.

소녀는 다음 날 아침 야외 개집에서 개와 함께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개를 껴안고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소녀는 다행히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당일에 퇴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개는 소녀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도망쳤고,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소녀의 부모는 자신의 딸을 구한 개를 찾는다면 그 개를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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