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24일 안성시 서운면 과수농가에서 겨울철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현장 교육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장미과 180여 종에서 발병하며, 잎·꽃·가지·열매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거나 갈색으로 마르는 검역상 금지 병해충이다. 치료약제가 없고 발생지역에는 3년간 기주식물(초식성 곤충이나 그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식물)을 심을 수 없어 피해가 큰 만큼 철저한 예방이 최선이다.
궤양(나무껍질이 터지고 검게 변하거나 움푹 파이는 등 손상이 된 부위)은 과수화상병을 포함한 여러 병원균의 잠복처가 될 수 있어 병원균 활동이 상대적으로 뜸한 겨울철에 사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에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지도부서 과수화상병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수화상병 의심 궤양과 일반 궤양 구분법, 동절기 전정 요령,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지침 변경사항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일반 궤양은 강전정(궤양 부위로부터 40cm 이상 절단) 후 절단 부위가 마르기 전에 도포제(티오파네이트메틸도포제 등) 등 소독약을 발라 감염을 예방한다. 과수화상병 의심 궤양은 간이 진단과 진단의뢰를 통해 확진 여부를 별도 확인해야 한다.
최미용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국장은 “현장에서 지도하는 담당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이번 교육을 추진했다. 과수화상병을 차단하기 위한 농업인의 적극적인 협조와 예방 활동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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