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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 올바른 감상법? "평소보다 소리 키우고 두 번 봐야"[SE★현장]

이재규 감독 "매회 박진감 넘칠 것" 자부

26일 넷플릭스 온라인 제작발표회 현장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이미지 /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은 "사운드 디테일이 굉장히 잘 살아있는 작품"이라면서 "평상시보다 소리를 더 키운 상태로 주변을 어둡게 해서 보시면 좋다"라고 올바른 '지우학' 감상법을 추천했다.

이 감독은 이어 "처음보다 두 번째, 세 번째 반복해서 보시면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일 것"이라며 "전세계 어디서 보시든 많은 재미와 의미를 느낄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2022년 상반기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는 대한민국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하이틴 K좀비 서바이벌로,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12부작 드라마다. 주동근 작가의 동명 레전드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 그리고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매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다. 이에 더해 드라마 '추노', 영화 '해적' 시리즈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만들어 '지우학' 만의 독특한 볼거리들을 완성해냈다.

오는 28일 '지우학' 전세계 공개를 앞두고 이 감독은 주연 배우들과 함께 26일 오전 넷플릭스 측이 준비한 특별한 교실 세트장에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지우학'만의 차별점과 특별함을 강조했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이미지 /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이미지 /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 감독은 특히 '학교'라는 공간을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설명할 만큼 자부심을 느끼는 듯 했다. 설명에 따르면 촬영 스튜디오 내에 100미터 남짓, 4층 규모의 학교 건물과 교실을 마치 실제 건물 짓듯 마련했다. 거기에 '낙원의 밤'부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남산의 부장들', '마녀', '택시운전사', '밀정', '내부자들', '베테랑' 등 굵직한 작품에 참여했던 조화성 미술감독이 그만의 독창적인 개성이 담긴 공간들을 창조해냈다. 극 초반 주요 무대인 과학실의 경우 녹색과 붉은 색으로 보색끼리 대비시켜 붉은 피가 녹색의 공간을 덮어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등 사소한 소품부터 색감까지 디테일을 잡아나갔다.

이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연출 포인트는 '현장감'이었다. 좀비 사태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현장에서 충분히 살리기 위해 '롱테이크 샷'(녹화를 끊지 않고 한번에 촬영하는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 200명 가량 학생들이 머무는 식당에 좀비들이 대거 출몰하는 초반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 감독과 전 스탭은 이를 위해 끊임없는 리허설을 통해 촬영 당일까지 완벽하게 '합'을 맞췄다. 좀비에게 물리고 변이가 일어나는 타이밍, 스프링클러가 터지는 타이밍, 카메라 앵글, 특수효과, 소품까지 정교하게 짜맞추어 실제 눈 앞에 좀비가 창궐해 벌어지는 혼란과 공포를 극대화했고 카메라는 배우들의 '찐' 반응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고.



실제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재혁 배우(양대수 역)가 부연한 바 대로, "촬영을 해보면 대본대로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날 것' 그대로 살아있기를 이 감독은 바랐다. 이 감독은 "대본은 대본이고, 언제든지 현장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얘기해도 좋다"고 배우들에게 주문했다. 배우들은 주어진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고 어떤 때는 대본보다 '애드립'이 더 많은 경우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26일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발표회 현장. /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이청산 역의 배우 윤찬영(왼쪽)과 남온조 역 배우 박지후 / 사진=넷플릭스 제공


거기에 더해 '부산행', '킹덤', '반도'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K좀비 특유의 빠르고 생동감있는 움직임을 창조했던 한성수 안무가와 박재범, BTS 등의 안무 트레이닝을 맡았던 댄서 출신이자 넷플릭스 좀비 드라마 '킹덤2'의 안무 감독인 국중이 안무가가 의기투합해 '지우학'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좀비를 완성해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좀비 안무 디테일이 그 어떤 좀비물보다 낫다고 자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보장해준 넷플릭스와의 협업도 한몫 했다. 여타 방송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표현 수위나 날 감정을 좀 더 넓게 허용해주었기 때문에 창작자로선 편안한 마음으로 제작에 임할 수 있었다.

이토록 애정과 열정을 가득 담아 전 스탭과 함께 '지우학'을 완성해낸 이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인간다운 모습과 어른다운 모습은 무엇인지, 보고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우리 삶을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학교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좀비물이 일반 좀비물과 어떻게 다를지, 어제의 친구가 오늘 좀비가 된 상황에서 총도, 어른도 없이 아비규환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극한의 공포를 어떻게 이겨낼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우학'. 의미를 강조하면서도 연애나 우정같은 고등학생들만의 순수하고 풋풋한 모습도 놓치지 않고 '지우학'만의 하이틴 K좀비 서바이벌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최남라 역의 배우 조이현(왼쪽)과 이수혁 역 배우 로몬 / 사진=넷플릭스 제공


26일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양대수 역의 배우 임재혁, 이나연 역 이유미, 윤귀남 역 유인수(왼쪽부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 감독은 "진짜 매회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고 매회 박진감이 넘친다"면서 "끝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같이 고생한 작품을 오늘 소개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짧게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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