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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시아 영향력 차단"…중앙亞에 5억弗 지원

習, 카자흐 등 5개국과 정상회담서

주권·영토 수호 확실한 지원 약속

백신 5,000만회분 추가 제공도

5개국 정상 "올림픽 개막식 참석"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화상 회담을 진행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정상들에게 “주권과 독립, 영토 수호를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련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가 중앙아 대표 국가인 카자흐스탄의 반(反)정부 시위 진압을 돕기 위해 군을 파견하는 등 영향력을 과시하자 이 지역을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의 교두보로 삼은 중국이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26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앙아 5개국과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에 5억 달러를 무상 지원하고 코로나19 백신 5,000만 회분을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5개국 정상들은 다음 달 4일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시 주석의 발언은 소련의 부활을 꿈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앙아 5개국은 지난 1991년 독립을 선언하기 전까지 소련의 일부였다. 이달 초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를 통해 군인 2,500명을 파견했다. 이를 두고 폴리티코는 “러시아가 중앙아에서 영향력을 과시하려 한다”고 전했는데 시 주석이 이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중앙아는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다. 당장 이 지역은 일대일로 육상 벨트인 ‘실크로드경제벨트’의 교두보다. 이 벨트는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터키와 독일을 지나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일대일로 해상 벨트와 만난다. 2013년 시 주석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일대일로 구상을 처음으로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원 역시 풍부하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2위의 우라늄,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5위의 천연가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7위의 텅스텐 매장국이다.

중국은 경제를 고리로 이들 국가와 밀착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중앙아 수출액은 2019년 26억 2,000만 달러로 2015년 대비 49% 늘었다.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1억 2,000만 달러로 증가세가 꺾였지만 이전까지 빠르게 경제 관계를 형성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은 특히 국경 1,700㎞를 공유하는 카자흐스탄에 집중하고 있다”며 “2019년 말까지 카자흐스탄에 총 294억 원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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