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프로필이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김씨의 공식 등판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용적으로는 (김씨가) 이미 등판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26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김건희씨 등판 움직임이 있다고 하더라'는 진행자의 언급에 "김건희씨 소재로 한 이야기가, 뉴스가 얼마나 많은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사과(기자회견으로) 얼굴도 나왔고, 사진이 나와서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김씨가 매일 국민들에게 얼굴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지금 김건희씨는 매일 뉴스에 나오고 실제 등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는 뉴스에 잘 안 나와 일반 국민들은 오히려 민주당 후보자가 등판 안 했다고 느낄 것"이라며 "김건희씨가 이미 내용적으로 등판해 있기 때문에 언제 나와도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한편 지난 24일 밤부터 김씨의 프로필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내에서는 김씨 등판 시점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윤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책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아내에게) '프로필을 네이버에서 그냥 올려준 거냐 아니면 직접 올린 거냐' 했더니 본인이 직접 올렸다(고 하더라)"라며 "그냥 간단하게 올려놨더라. 좀 더 상세하게 올릴 생각이라는 얘기를 저도 막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김건희'를 검색하면 김씨의 사진과 이력이 노출된다. 네이버는 프로필 등록이 김씨 측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표시했다.
프로필 상 김씨의 소속은 주식회사 코바나의 대표이고 직업은 '전시기획자'다. 김씨는 경력 사항으로 2009년 9월부터 현재까지 코바나 대표직을 맡고 있다고 기재했고, 2015년부터 4년간 기획한 전시 목록을 첨부했다. 출생, 학력, 배우자 등 정보는 기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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