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지 3년 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욕실 타일이 부서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JTBC에 따르면 2019년 입주를 시작한 서울의 한 아파트 입주민 A 씨는 지난달 양치를 하다가 갑자기 욕실 타일이 폭발하듯 부서져 내리는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A 씨는 큰 봉변을 당할 뻔했다.
A 씨는 "타일이 무너지기 며칠 전부터 욕실 문틀이 틀어져 문이 안 닫혔다"며 "(사고 당일엔) 천장에서 ‘끽’하는 뒤틀리는 소리가 나면서 ‘쾅’하고 터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폭발음은 가스 폭발하듯 컸고, 타일 파편도 다른 벽면까지 튀었다"고 했다. 그는 "집이 무너지는 줄 알고 너무 놀라서 3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바깥으로 도망갔다"고 덧붙였다.
연락을 받고 온 시공사 관계자는 단순 타일 불량이라고 분석했다. 조만간 보수를 해주겠다며 깨진 벽면은 스티로폼으로 가려뒀다.
최근 있었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불안감이 커진 A 씨는 시공사 측에 전문가의 안전성 진단을 요구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시공사 측은 이 매체에 “추운 겨울에 콘크리트가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에 하자가 발생하면 시공사에 보수를 요청할 수 있다. 만약 시공사가 보수를 거부하면 국토교통부에 하자 심사를 요구해야 한다. 국토부에 신청된 하자 심사는 지난해에만 7,600여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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