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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배럴당 90달러 찍었다…2014년 10월 이후 처음

우크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장중 한때 90달러 넘어…7년여 만

100달러 돌파 시기 빨라질 듯

/EPA연합뉴스




브렌트유 가격이 7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탓이다.

26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0.47달러를 찍었다. 브렌트유가 9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4년 10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장 후반에는 가격이 내려가 최종적으로 배럴당 8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장중 한때 87.95달러로 7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장 후반에는 87.35달러로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 전반에 불안을 야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토이즈캐피털의 롭 텀멜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나올 국제사회의 대(對)러 제재가) 러시아의 원유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원유 공급 상황이 이런 리스크를 견디기 무리라는 분석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고객들에 보낸 메모에서 “원유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혼란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며 “수십 년 만에 가장 적은 (원유) 재고 수준, 낮은 예비 용량, 셰일가스 생산 위축 등이 원유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37만 7,000배럴 증가하기는 했다. 하지만 OPEC+ 등 주요 생산국이 약속한 만큼 원유를 생산하고 있지 않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여파로 셰일가스 투자가 위축된 탓에 최근 원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태다.

이런 속도라면 예상보다 빨리 유가 100달러 시대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1일 모건스탠리는 올 3분기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앞서 제시한 전망치(3분기 90달러 돌파)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JP모건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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