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안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량용 칩 부족 등 공급망 문제가 올해도 이어져 공장 가동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한 177억 달러(21조 2134억 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760% 증가했다. 총이익률은 27.4%로 이 역시 전 분기(26.6%) 대비 늘었다.
매출 상승은 전기자동차 판매가 견인했다. 전기차 매출이 159억 달러(19조 원)로 전체 매출의 90%에 달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93만 6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87% 급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올해 판매량을 이보다 50% 이상 높은 약 150만 대로 보고 있다. 테슬라 측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2022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11월 "최악의 악몽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라며 "더 큰 악몽은 이게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한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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