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린 것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유감’ 타령을 되풀이했습니다. NSC가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협의한 뒤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만 내놓은 건데요. 새해 들어 북한은 벌써 여섯 번째 미사일 도발을 일삼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도발’ ‘규탄’ 등의 표현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죠. 그 대신 “깊은 유감” “강한 유감” “매우 유감” 등 ‘유감 시리즈’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평화 쇼’ 환상에 빠져 ‘유감’이라는 말만 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유감 정부’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어 걱정이네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칠순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꽃과 함께 직접 쓴 카드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친문 지지층을 껴안기 위한 제스처로 보이는데요. 친문 지지층과 현 정권에 비판적인 중도층 ‘두 토끼’를 잡고 싶은 이 후보의 마음은 이해되지만 일관성 없는 행태를 보면 아무래도 진정성이 의심되는 건 어쩔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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