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날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지난 25일 발사한 장거리 순항미사일도 목표를 명중했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발사 현장을 직접 참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발사와 지상 대 지상(지대지) 전술유도탄 상용전투부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들은 목표 섬을 정밀타격하였으며 상용전투부의 폭발위력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된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전했다. 상용전투부는 전술유도탄의 탄두부로 이번 시험발사가 개량형 탄두부 위력을 확인하기 위하였음을 말해준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지대지 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 무인도인 ‘알섬’을 타격했다. 지난 25일 순항미사일의 성능도 확인했다. 통신은 “2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조선 동해상의 설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9,137초(약 2시간 35분)를 비행해 1,800㎞ 계선의 목표 섬을 명중했다”며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의 실용적인 전투적 성능은 나라의 전쟁억제력 강화의 일익을 믿음직하게 맡게 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은 산하 미사일전투부연구소가 앞으로도 계속 전투적기능과 사명을 수행하는 위력한 전투부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미사일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총비서는 25일과 27일 각각 진행한 미사일 발사 현장을 직접 참관하지 않고. 결과만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일군들과 국방과학원 지도 간부들이 현지에서 중요 무기 시험들을 지도했다”라면서 “무기체계들의 성공적인 시험발사 결과는 당중앙위원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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