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형수 욕설' 파일에 대해 "죄송한 일이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남편이 계속 책임져야 할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6일 경상남도 통영에서 선거운동 중 진행한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그게 사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게 있다. 당시 1~2년간 있었던 일이 아니라 수십년간의 것들이 쌓여서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형수 욕설' 파일과 맞물린 이 후보와 친형의 갈등에 대해서는 "형님과의 문제도 그때 (형님의 성남시장과 관련한 요구를) 남편이 한마디 들어줬어도 되는 거였다"면서 "남편이 시장이 된 게 처음이라서 '스킬'(대응방식)이 좀 모자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씨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녹취를 듣고 어떤 느낌을 받았느냐'는 물음에는 "제 느낌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국민이 들어보고 판단하실 것 같다. 저희는 판단을 받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선 후보의 배우자도 검증 대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부인의 역할을 두고서는 "남편이 성남시장이 됐을 때 (제가) 선거운동을 하며 듣는 게 많다 보니 남편에게 전달했는데 남편이 '행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굉장히 예민하게 잘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했던 일 중 손꼽아주고 싶은 게 (친·인척 비리 방지) 노력을 정말 철저하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로 “이재명은 위기에 강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로 31년째 같이 살아보면서 느낀 것은 삶의 파도가 올 때, 가정적인 일이나 정치적인 위기일 때 오히려 차분해진다”며 “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야 할 것을 구분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그걸 ‘실용적’이라고 판단하시더라. 그런 점 때문에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대선후보까지 국민들이 키워주셨다”며 “그래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좋은 방향으로 대전환시킬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저도 거기에 한 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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