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31일 예정된 양자 토론 방식을 놓고 “원하는 대로 주제 없이, 자료 없이 토론하자”고 밝혔다. 이에 불투명했던 거대 양당 후보 간 양자 토론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토론성사 위해 주제구획 요구는 철회하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을 대표로 하는 양당 실무 협상팀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오는 31일 예정된 양자 토론의 세부 규칙을 놓고 실무협상을 벌였다. 일단 31일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 2시간 동안 토론을 진행하는 데는 합의했지만, 토론 주제와 참고 자료 반입 여부 등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이 후보가 두 쟁점 모두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기로 하면서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힐 수 있게 됐다.
다만 토론이 성사돼도 TV를 통해 시청자들이 양자 토론을 시청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전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양자토론의 방송사 실시간 중계방송, 전체영상 녹화, 언론사 유튜브 채널을 통한 중계방송과 전체영상 게시 등을 금지한 만큼 후보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토론회의 실시간 중계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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