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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무소속 출마 후 복당' 김재원에 "굉장히 이기적"

李 "탈당 후 출마, 당 기조에 안 맞아"

與 "김재원 '꼼수'…尹 입장 밝혀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권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굉장히 이기적인 마음”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아들 50억 퇴직금’ 논란에 휩싸였던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에 무공천 방침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최고위원이 탈당을 감수하면서 출마하겠다고 하는 건 당 기조에 안 맞는다”며 “본인이 당선되기 위해 나가는 것으로, 고차원적 전술은 아닐 것”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여야가 핵심 지역구에 대해 무공천 방침을 선언한 것에 대해 “의미 없는 쇄신 경쟁”이라며 “선거 앞이다 보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지 좋은 형태의 정치 개혁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누가 빠지고 누가 들어오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내 소신 발언을 주도한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를 거론하며 “저 같으면 ‘조금박해’를 밀겠는데 그런 용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 후 복당’을 언급한 김 최고위원과 관련해 “구태정치”라며 비판에 나섰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말로만 무공천과 복당 불허를 외치면서 새해 벽두부터 국민을 기만하는 구태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 후보를 향해 “꼼수 탈당과 꼼수 출마 후 복당을 허용하는 국민의힘이 과연 공정한 정치 세력인지, 정치개혁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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