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설날인 1일 새벽까지 2~9㎝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귀성·귀경시 빙판길에 주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적설량을 보면 서울(종로구 송월동)은 눈이 4.5㎝ 쌓였다. 강서구(화곡동)에는 눈이 6㎝ 가까이 쌓였다. 경기 평택시(합정동)는 적설량이 9.4㎝이고 김포시(장기동)과 고양시(능곡동)은 각각 7.7㎝와 6.5㎝다. 인천은 강화군(양도)에 눈이 8.5㎝나 쌓였고 서구(공촌동) 적설량은 7.0㎝다. 충청에서는 당진의 적설량이 8.5㎝로 많은 편이다. 호남에선 전북 진안군(진안읍·적설량 2.1㎝)과 임실군(신덕면·1.9㎝), 김제시(서암동·1.6㎝) 등의 적설량이 많다.
현재도 경기남부와 강원중남부내륙·산지, 충남서부·북동부, 충북중북부, 경북북부내륙에 시간당 1~3㎝씩 눈이 내리고 있다. 눈구름대가 시속 50㎞로 동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오전 중 북서쪽지역부터 눈이 그쳐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경기남부는 정오까지, 강원중남부내륙·강원중남부산지·충청·전북·경북북부내륙은 오후 3시께까지 눈이 오겠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내린 눈이 얼면서 길이 빙판으로 변했을 수 있으니 차량을 운전할 때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라면서 “눈과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눈이 그친 뒤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1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이다. 1일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예상된다. 2일과 3일은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를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겠다. 이에 이 지역들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령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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