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와 확진자가 동반 급감하는 미스터리가 깨지면서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9만명을 돌파했다.
2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는 도쿄 2만1576명을 포함해 총 9만 4930명(NHK 집계 기준)으로, 지난달 29일에 이어 나흘 만에 역대 최다치를 또 경신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70배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 도쿄에서 처음으로 2만 명 선을 넘어서는 등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8곳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위험 환자도 늘고 있다.
이날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사망자는 전날보다 10명 많은 80명이었고,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하루 새 82명 증가해 886명이 됐다. 오미크론이 만연하면서 클러스터(감염자 집단)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31일 시점에서 1주일간의 클러스터 발생이 1122건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2일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2만 118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80명 늘어난 1만 8978명이 됐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2020년 2월 요코하마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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