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부터 보잉 737을 조종한 6년차 파일럿 킴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승무원이세요?”다. 연예인급 외모 탓이다. 단숨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2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데일리메일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킴은 19살 때부터 파일럿의 꿈을 키워왔다. 루마니아에서 2년 간의 비행교육을 마치고 2015년 8월, 21살 때부터 블루에어에서 보잉 737을 조종했다. 이후 블루에어를 떠나 노르웨이 항공으로 이직했다. 노르웨이 항공에서는 주로 단거리 비행을 했다.
이직한지 얼마 안돼 팬데믹이 덮치면서 자연스레 그의 일도 줄었지만 킴은 굴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화물 항공사인 ‘폴라 에어 카고’로 이직해 27살인 현재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점보 제트기 보잉 747을 조종하고 있다. 보잉 747은 400t에 육박하는 물류를 수송하는 항공기다. 그가 이전에 조종하던 보잉 737은 8t 가량의 물류를 수송했던 터라 킴이 처음 보잉 747을 조종할 때는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금발머리는 멍청하다’(dumb blonde)라는 편견을 깨부수고, 그녀는 이제 업계에서 인정받는 ‘프로 파일럿’으로 자리 잡았다. 킴은 “전세계 파일럿 가운데 여성은 5% 정도”라며, “여성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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