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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투병 끝까지 숨긴 故 허참, 영원한 '국민 MC'로 영면에 들다(종합)

간암 투병 끝에 별세한 방송인 故 허참(본명 이상용)의 빈소가 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국민 MC’ 고(故) 허참이 영면에 들었다.

3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허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강원 춘천시 서면 경춘공원이다.

고인은 지난 1일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그는 민폐가 될까 두려워 지인들에게도 자신의 투병 생활을 끝까지 비밀에 부쳤다고 알려졌다.

고 허참은 최근까지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전설의 명MC 특집’과 TV조선 예능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에 출연하며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13일 방송된 JTBC 예능 ‘진리식당’이 고인의 마지막 방송이 됐다.



고 허참 / 사진=연합뉴스


갑작스러운 비보에 방송가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함께 1997년부터 2001년까지 KBS1 ‘가족오락관’에서 호흡을 맞춘 방송인 손미나는 “너무나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허참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 차 때부터 방송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방송인 오정연 또한 MBN ‘엄지의 제왕’, tvN ‘나이거참’ 등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언제나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청년 같은 모습으로 남아계실 선생님, 함께 방송할 수 있어서, 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 그 다정함과 남다른 유머 감각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서, 오래도록 우정을 이어가며 서로 힘이 돼 주는 선·후배 사이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애도했다.

고 허참은 1971년 TBC(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MC로 데뷔했다. 1984년부터 2009년까지 26년간 ‘가족오락관’ 진행을 하며 당시 국내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MC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외에도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MC로 활약했다. 아울러 그는 ‘왜 몰라주나’, ‘우리노래 어때요’, ‘추억의 여자’, ‘허참 2020’ 등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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