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연말연시에 음주운전을 집중 단속한 결과 1년 전보다 적발 건수가 약 18% 늘어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벌여 총 2만9536건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2만5124건) 대비 17.6% 증가한 수준이다. 면허 정지는 8757건, 취소는 2만779건으로 전년 7298건, 1만7826건보다 각각 20%, 16.6% 늘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3271건으로 전년 동기(3893건) 대비 16% 감소했다. 음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5명에서 24명으로 56.4%, 부상자는 6146명에서 5152명으로 16.2% 줄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음주운전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해마다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위드 코로나 때 방역정책이 완화되면서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 건수 감소에 대해서는 “음주단속이 강화되면서 예방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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