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부와 수행비서 배모 씨를 고발했다.
장 변호사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와 그의 아내 김혜경씨, 배씨 등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국고 손실·의료법 위반·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 부부가 김혜경의 사적 심부름을 위해 변호사 시절 사무직원이자 선거 당시 수행비서를 공무원으로 채용해 국민 세금으로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전문의약품을 대리처방 받아 복용했다"며 "이 후보는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인 배씨가 김혜경 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장 변호사는 또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김오수 검찰총장과 박은정 성남지청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권의 대선후보라는 이유로 4년이 다 된, 범죄 성립이 명백한 성남FC 뇌물죄 수사를 검찰총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해하고 성남지청장이 담당 검사와 차장검사 반발을 억누르며 틀어막는 현실 앞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성남FC 의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의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성남지청 수사과는 작년 7월께 네이버의 성남FC 39억원 후원금 의혹을 수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대검에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 조회를 요청했으나 대검이 절차적 이유를 문제 삼아 반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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