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수부대가 시리아에서 반테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를 사살했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의 기량과 용감함 덕분"이라며 "모든 미국인들은 작전으로부터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말했다. 전날 미 국방부는 특수부대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성공적으로 대테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임무는 성공적이었고 미군 사상자는 없다"며 "더 많은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북서부는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10년째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반군의 본거지다. 현재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를 비롯한 극단주의 세력이 반군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AP 통신은 이번 대테러작전은 지난 2019년 10월 미군 특수부대가 IS의 수괴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전했다.
한편 시리아의 민방위대인 화이트헬멧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미군의 공습과 관련된 폭탄 테러 등으로 어린이 6명과 여성 4명 등 총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습 중에 사망했는지, 이후 사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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