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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도 광고효과도 '뚝'…암울한 메타, 주가 23% 폭락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보다 8% 감소

하루 활성 이용자 수도 처음으로 감소세 전환

올 1분기 전망도 '흐림'…시간외 주가 23% ↓

/로이터연합뉴스




메타(옛 페이스북)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빅테크 기업 규제로 광고 효과가 떨어지고 이용자 수는 줄어드는데 메타버스 등 신사업 투자로 지출이 늘어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올 1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메타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3% 가까이 폭락했다.



2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메타의 순이익은 102억 8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지만 인플레이션, 신사업 투자 등으로 지출이 38% 불어난 영향이다. 일간 활성 사용자 수는 19억 2900만 명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직전 분기보다 줄었다.

정책·이용자 등 메타의 경영 환경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메타는 “애플 운영체제인 iOS의 개인정보처리 방침 변경과 거시경제적 문제를 포함한 복합적 요인으로 경영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방침 변경으로 이용자 데이터 수집 조건이 까다로워지며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의 맞춤형 광고 제공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미 상원에서 빅테크 기업이 플랫폼에 자사 서비스를 우선 노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처리하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메타의 핵심 수익원인 광고 사업 환경도 좋지 않다. 메타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광고주들이 비용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이런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 1분기 매출이 270억~29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 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 301억 5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정적 전망에 메타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2.89%나 폭락했다. 정규 장이었다면 메타의 시가총액이 실적 발표 이후 2000억 달러 이상 증발하게 된 셈이다.

한편 메타는 이날 처음으로 리얼리티랩스 사업 부문의 실적을 별도로 공개했다. 리얼리티랩스 실적은 가상현실(VR)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매출을 포함한다. 메타에 따르면 지난해 리얼리티랩스 부문의 연간 손실액은 102억 달러로 지난 2020년(66억 달러)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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