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연루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첫 정식 공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 등의 첫 공판을 연다. 정식공판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권 회장을 비롯한 9명의 피고인이 법정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3년 간 ‘주가조작 선수’ 이모 씨와 ‘부티크’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짜고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시세조종 주문을 통해 주가를 2000 원대 후반에서 약 8000 원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신규 사업 진출과 대규모 투자 유치가 불발되면서 2012년 12월 3000원대까지 하락했다. 검찰은 주가조작에 가담한 4명을 권 회장에 앞서 구속기소했고 권 회장을 기소하면서 증권사 직원과 사업가, 투자업자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권 회장 측은 앞선 공판준비기일에 “공소사실을 다투는 취지”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이 사건은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 씨가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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