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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의혹' 어디까지…원희룡 "8개월치 중 고작 3일 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아내 김혜경씨/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과잉 의전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김씨에 대한 의혹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면서 "공익제보자가 8개월치(통화내역) 중에 지금 3일치 정도를 깐 것"이라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최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소고기값 11만8000원을 결제한 뒤 카드 바꿔치기한 게 공개가 됐고, 그다음은 약, 그다음은 김씨가 (대리처방 의혹이 제기된 호르몬제를) 직접 처방받은 것 등 총 3개가 공개됐는데 앞으로 8개월 치의 녹취록과 캡처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면서 이렇게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원 본부장은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용어부터 정리해야 한다"면서 "과잉 의전이라면 적정 의전이 있는데 그걸 과잉했다는 것이다. 의전 자체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원 본부장은 또한 "공무원이 지사 부인의 일시적인 일을 수행해도 업무 위반인데 아예 전담 비서를 갖다 붙였다"면서 "과잉 의전이 아니라 불법 의전이고 갑질 의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원 본부장은 김씨의 의전 논란 및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이 후보의 입장 발표를 두고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고 날을 세웠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연합뉴스




원 본부장은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렸다? (김씨 수행비서인) 배씨가 무슨 잘못이 있나.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라면서 "불법으로 비서를 임명한 다음 거기에다가 불법으로 업무를 부과하고, 카드 줘서 바꿔치기하게 하고, 폐경기에 먹는 약을 대신 타오게 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원 본부장은 "이 전체가 지사와 사모님이 한 건데 무슨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치냐. 완전히 유체이탈 화법"이라면서 "자기네 몸통은 빠진 채 심부름한 하수인들에 대해서 감독을 못 했으니 감사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더불어 원 본부장은 "공익제보자가 8개월치 통화 내역을 공개하면서 하나하나씩 터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갈 길이 구만리"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지난해 김씨의 사적 용무에 경기도 공무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 자신의 불찰이라며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같은날 이 후보와 김씨, 배씨와 함께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으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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