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도 없이 홀로 살던 70대 남성이 서울 중랑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3일 오전 8시께 집을 청소하기 위해 집을 방문한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독사한 7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 전날인 지난 2일 고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확인했다는 요양보호사의 진술에 따라 A씨의 사망 시각을 전날 밤에서 다음날 아침으로 추정했다. A씨가 장기요양 대상자가 되면서 자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온 요양원 소속 요양보호사가 숨져있는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내와는 이혼해 별거 중이었고 아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아 왕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겨울철 날이 추워지면 혼자 생활하던 노인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며 “근래 노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고독사 신고가 하루에 한두 건씩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1인 노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여파로 고독사가 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부산에서 홀로 살던 70대 남성이 고독사 한 채 발견됐다. 그는 이웃과 교류하지 않으며 오피스텔에서 홀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4일과 28일에는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는 70대, 80대 노인이 홀로 숨진 채 각각 발견됐다. 두 사람은 모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인 고독사 추정은 지난해 31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무연고 사망자는 2016년 1820명, 2017년 2008명, 2018년 2447명, 2019년 2536명, 2020년 2880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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