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글로벌 스포츠 기업인 나이키가 동시에 실내 운동기구 및 플랫폼 업체인 미국 펠로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불어닥친 ‘홈트레이닝’ 열풍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펠로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날 나이키 역시 펠로톤 인수를 놓고 내부 조율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이런 소식에 펠로톤 주가는 당일 시간 외 거래에서 30% 가까이 급등했다. 아마존은 펠로톤이 보유한 수백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한편 급성장하는 건강 관련 기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마존은 자사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프라임’에 펠로톤 서비스를 추가해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펠로톤은 최근 주주 행동주의 투자가인 블랙웰스캐피털에 회사 매각 압박을 받고 있다. 팬데믹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성장이 둔화하면서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펠로톤 주가는 2019년 9월의 공모가(29달러)보다 낮은 24.6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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