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공제조합(이사장 이재식)이 조합의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전략으로, 부동산의 중장기 보유가치 및 수익성을 평가하여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소재의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며,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중심상업지역 내 역세권 오피스빌딩을 중심으로 투자를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공제조합은 올해 초 입찰을 거쳐 상업용부동산종합서비스 회사인 젠스타메이트(사장 이창욱)를 매입주관사로 선정했다. 젠스타메이트는 향후 후보 부동산을 물색하고, 자산실사 지원 및 소유권 이전절차 협의 등 부동산 매입에 관련된 제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근 다른 공제회들도 운용 자산의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실물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11월, 교대역 인근에 위치한 희성빌딩을 877억원에 매입한 바 있으며,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지난해 1월 36홀 규모의 스카이밸리cc 골프장을 호반그룹으로부터 2,576억원에 매입했다. 또한,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경우, 골프장 매입을 위해 골프장 매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8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88년 설립된 정보통신공제조합은 정보통신업에 종사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보증 및 융자, 공제업무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정보통신공제조합에 등록된 업체는 2021년 6월 기준 1만 1,178곳, 조합원 수는 1만 32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6월말 기준 총 자산은 6,388억원으로 금융자산 4,182억원(65.4%), 조합원 대출금 1,499억원(23.5%), 부동산 682억원(10.7%), 기타자산 25억원(0.4%)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보통신공제조합 관계자는 “이번 수익형 부동산 매입을 시작으로 부동산 실물자산투자를 점차 늘려 자산 규모를 확대하고, 수익 구조 다변화 및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