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이상돈 전 의원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한 데 이어 이 전 의원을 만나 이 후보의 중도 외연 확장 움직임을 본격화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날 낮 이 후보와 이 전 의원이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후보가 먼저 연락해 잡힌 자리”라며 “정치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에 관해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에서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핵심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외부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2016년에는 국민의당에 합류해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합리적 보수 성향의 학자로 평가받는 이 전 의원은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로 이 후보의 중앙대 법대 스승이기도 하다.
이 후보가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어 이 전 의원을 만나는 것은 ‘합리적 중도·보수’로 평가받는 인사들을 두루 만나 ‘실용주의’와 ‘경청하는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 후보와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윤 후보와 결별한 분을 우리는 만나서 의견을 듣는다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앞으로 합리적 보수라고 칭해지는 어른들을 연쇄적으로 만남으로써 중도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회동이 중도 인사들의 선대위 합류로 이어지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뭘 데리고 오고 할 게임이(시점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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