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이 울산에 새 거처를 마련했다. 전체 인원의 40% 가량이 울산에 정착한다.
울산시 동구에 따르면 아프간 특별기여자 157명은 7일 현대중공업 옛 사택에 도착했다.
이들 가구의 가장 29명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의 여러 협력업체에 취업할 예정이다. 업무를 위한 교육을 받은 후 다음 주부터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합동지원단과 현대중공업 간 협의를 통해 취업이 확정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탈레반 집권을 피해 한국 땅을 밟은 후 임시생활 시설인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기초 법질서와 금융·시장경제 이해 등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받아왔다. 이후 지난달부터 자립을 위한 정착에 나섰는데, 지난달 7일 첫 퇴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특별기여자 전체 78가구(389명) 중 71가구(349명)가 인천, 울산, 김포 등 지역으로 정착했다. 남아있는 7가구(40명)는 오는 9일 마지막으로 퇴소할 예정이다.
일자리 문제 등으로 울산에 정착하기를 희망하는 특별기여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60여 명은 초·중·고등학생이어서 울산시교육청과 지자체가 교육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울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불가피하게 고향을 떠나 먼 나라 울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공공기관 및 정치인들은 행정적,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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