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달앱 기사에게 10만원 상당의 물건을 도난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쿠팡이츠 배달원이 1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절도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6일 오후 6시 30분에서 7시 사이 치킨을 주문했고 오후 7시 20분경 배달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배달원이 현관 앞에 세워져 있는 약 1,000만 원 상당의 자전거에서 1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절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범행 사실은 관리실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배달원이 자전거 뒤에 부착된 가방의 지퍼를 열고 자전거 용품 및 방한 장비 등을 절도했다"면서 "자전거에 블랙박스나 도난 경보기, 위치 추적 장비가 부착된 상태였다. 툭 건들기만 해도 알람 경고음이 울리기 때문에 고의 및 범행이 적극적이지 않다면 절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달원이 CCTV를 의식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9층에서 7층까지 내려간 뒤 엘리베이터를 탑승했다"며 "이후 뛰어가는 등의 모습, 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는 등의 모습으로 범행 사실을 적극적으로 숨기려 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회사 측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담당 부서 전달 이후 연결해주겠다'는 말을 한 채 피해자를 방치했다. 또 그가 언론사 및 인터넷에 제보를 한다고 하니 그제서야 '2만원 쿠폰'과 해당 배달을 환불해주는 조건을 제시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A씨는 "쿠팡이츠에서도 진심어린 사과를 전달 받았다"며 "비록 늦은 밤이 되서야 사과를 받긴 했지만 진심어린 사과를 전해들었다"고 추가 글을 올렸다. 또 "재발방지책과 라이더 선정 과정이나 조약에 있어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만들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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