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이 사라진 지금 우리 선수들에 대한 이런 불공정한 판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9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국은 아직도 스포츠 외교 시스템이 없고 전문가 육성도 없다"며 "그 공백을 삼성이 메워왔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중국이 할 일 없어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중화주의, 세계 1등 강국이라는 것을 올림픽을 통해서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편파 판정, 자국선수 봐주기로 메달을 따게하는 건 이미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또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을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IOC는 철저히 상업조직화된 조직이다. 삼성이 있을 때하고 없을 때하고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대한민국이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딴 것은 거의 빙상종목, 특히 쇼트트랙이다. 삼성은 대한빙상연맹을 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을 해왔다"면서 "회장사로서 지원을 200~300억원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한 건데 국정농단 이후에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뗐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안 의원은 "지난 4, 5년 동안에 한국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면서 "선수들에 대한 연맹 지원이 부족하니까 선수들 경기력도 저하됐고, (중국 감독) 김선태와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국내에서는 비전 없으니까 해외로 빠져나가게 됐다"고도 했다.
더불어 안 의원은 이번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 "중국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지난 수년 동안에 국제빙상연맹과 심판들을 꾸준히 관리한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면서 "국제스포츠외교는 안면 장사로 나가보면 서로 '브라더, 시스터'하는 등 아주 웃기지도 않는데 우린 그걸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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